개원 두달을 맞은 삼성암센터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진료시작 당시 54%에 불과했던 병상가동률은 2월말 현재 92%까지 올라갔으며, 1일 외래환자도 급증세를 보이며 18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센터가 안정되고 나서 공식적인 개원식을 열겠다던 삼성암센터는 6일 공식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암센터의 개원은 당당히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맞서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공식 개원을 통해 삼성암센터를 알리고 이에 맞춰 본원에 대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세계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텔급 시설, 병원계 최초의 협진시스템 의무화, 효율적 수술을 위한 20여개의 수술실 설립 등으로 1월 개원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삼성암센터는 객관적인 수치로 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선 1월 진료시작 당시 54%에 불과했던 병상가동률을 두달만에 92%로 끌어올렸으며 1200명 선에 머물렀던 1일 외래환자수도 2월말에는 1748명으로 4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암센터 관계자는 "병상가동률이 92%를 기록한 것은 응급시술에 대비해 확보하는 일부 병상을 제외한 모든 병상이 가동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사실상 100%가동이라고 봐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규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월에는 신규환자가 107명에 불과했지만 2월말에는 120명씩 삼성암센터를 찾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내에서 암센터를 운영하던 때보다 수술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여개의 수술방을 열어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운영전략이 빛을 보고 있는 것.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로 운영될때는 한달 수술건수가 781건에 불과했지만 삼성암센터가 문을 연 1월에만 1015건으로 30%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진료시작 두달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삼성암센터가 예정대로 조기에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성패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병원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삼성암센터가 두달여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이같은 성장세가 병원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