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는 28일 일반의 및 비성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성형외과 영역 침투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호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은 학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신년사에서 "환자 감소라는 악조건에 설상가상으로 일반의 내지 비성형외과 전문의들에 의한 조직적인 성형외과영역 침입 증가라는 정말로 불유쾌하고 부도덕한 상황에 마주치게 되었다"며 "학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이성적이면서도 순차적, 합법적인 대처를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는 "성형외과에 대한 좋은 방향으로의 사회적 인식 변환과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견고한 실력을 배양해 '오합지졸과의 충돌을 한 단계 위에서 이겨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회원들에게 "의료인 특히 성형외과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옳게 하기 위한 학회 중심의 사회봉사활동의 증대와 개원가의 보험환자 진료 확대에 의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대한성형외과 회원 여러분!
지난 2003년은 너무나 다사다난 하여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신문을 볼 때나 방송을 들을 때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져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국 사회 전반의 질서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 침체되었던 힘든 한해였습니다.
우리 의료계 역시 몇 년 전에 이미 잘못 시작된 의약분업 사태에 연이어 의료인에게는 너무도 불리한 여러 가지 양태의 의료정책 (첫째, 상대 가치평가에만 기준을 둔 비현실적 보험수가 조정안, 둘째, 일반수가의 상한선 설정을 위한 정책안, 셋째, 간판문제를 비롯한 의료광고에 대한 제반 문제, 넷째, 의료시장 개방에 관한 여러 사항 등)에 대한 우려로, 가뜩이나 경제침체로 인한 환자감소, 의료인의 사회적 위상 하강 등으로 지쳐버린 우리 의료인들의 가슴앓이가 더욱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성형외과 개원가 역시 경기침체 및 개원의 수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인한 환자 감소라는 악조건에 설상가상으로 일반의 내지 비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의한 조직적인 성형외과영역 침입 증가라는 정말로 불유쾌하고 부도덕한 상황에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에 봉직하는 수련병원 교수님들도 학회의 뜻과는 전혀 다른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배정이 이루어짐에 의하여 힘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힘든 시점을 맞이하여 대한성형외과 학회 이사장인 저로서는 대한성형외과 전 회원들에게 신년인사 말씀으로는 적당치 않다고 생각되나, 우리 학회 및 모든 회원 여러분들이 힘드시더라도 함께 나아가셔야 만 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림으로써, 올해의 신년 인사 말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첫째, 의료인 특히 성형외과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옳게 하기 위한, 학회 중심의 사회봉사활동의 증대와 개원가의 보험환자 진료 확대에 의한 국민건강 증진에의 기여.
둘째, 일반의나 비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의한 성형외과 영역 침투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대한성형외과 학회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들이 자중지난을 삼가고 단합하여, 대한민국 정통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힘과 능력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하여 이성적이면서도 순차적, 합법적인 대처를 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성형외과에 대한 좋은 방향으로의 사회적 인식 변환과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견고한 실력 배양에 의하여 오합지졸과의 충돌을 한 단계 위에서 이겨 나아가자는 말입니다.
올해는 원숭이의 해 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 성형외과 전문의들이야 말로 의료인들 중에서도 원숭이와 같은 재주와 지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또 다시 광풍노도가 우리들 앞을 가로 막는 다 하더라도 단합된 힘으로 우리 모두의 슬기를 모아 힘차게 극복해 나가도록 합시다.
회원 여러분! 새해에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과 발전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대한성형외과 이사장으로서 회원님들께 새해의 큰 절을 올립니다.
2004년 1월 1일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이 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