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10일부터 3일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접수받는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 직능단체 내부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사협회의 경우 1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정 전 회장을 비롯해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 중 일부도 비례대표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최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남녀 각 1명씩을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협회는 17대 총선에서도 남녀 각 1명씩을 추천해 안명옥 의원이 낙점을 받았었다.
주수호 회장은 "의사협회의 대표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는 남자 1명, 여자 1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오늘 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그동안 부탁 전화가 너무 많아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그에 따른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남자 후보의 경우 김재정 전 회장으로 사실상 낙점했고, 여자 후보는 3~4명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협회에선 김철수 회장이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최근 병원협회 관계자들에게 "당 쪽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철수 회장이 비례대표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직능단체 비례대표 경쟁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약사회의 경우 일찌감치 운동을 벌인 원희목 대한약사회장과 권태정, 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30번까지를 당선안정권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