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시상하는 제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김효수(49)교수가 선정됐다. 특히 아산의학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의학상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3일 제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치료를 위한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 기전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몰두해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빚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해 8월 영국의 최고 권위 의학지인 ‘Lancet’를 통해 관상동맥 성형술 후 재협착되는 기전을 규명하고, 소염진통제로 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된 셀레브렉스의 주성분인 ‘셀레콕십(Celecoxib)’이 조직증식을 억제해 스텐트 시술 후 재협착률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2006년 약 3년간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관상동맥 안으로 주입해 심장기능의 회복, 심근경색에 의한 심근소실 감소, 심근내 혈류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하고 순환기학 분야 최고 권위지 ‘Circulation’에 논문을 게재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산재단은 지난 해 8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 발굴에 들어갔으며, 연구논문의 독창성과 일관성, 의학연구 기여도 등을 심사해 김효수 교수를 아산의학상 첫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 의학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시상으로 2억원의 상금이 함께 수여된다.
의학상 수상자에게 2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것은 국내에서 권위있는 의학상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한편, 아산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의학계 인사를 초청해 제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인 김효수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7월 1일 아산 정주영 초대 이사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라는 취지로 설립돼 의료사업, 사회복지사업, 장학사업, 학술연구사업 등의 공익사업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