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장관 내정자 신분일 때 의료계 인사와 두 차례 접촉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건강복지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장관 내정자 신분일 때와 임명이 확정된 이후 각각 한 차례 건강복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과 회동한 의료계 인사는 한광수,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우봉식 노원구의사회장, 한달선 한림대 명예교수 등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회동에서 자신은 복지 전문가라서 보건의료 분야는 잘 모른다고 말하며 앞으로 건강복지공동회의 등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한광수 전 회장 등은 과거 정권의 보건의료정책은 좌파 사회주의적 정책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새 정책을 짤 때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관에 임명된 후 보건의료계와 접촉을 가질 때 의사협회장은 가장 먼저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을 것을 주문했다.
이런 과정에서 김 장관이 '영국식 보건의료시스템이 좋은 것 같다'고 언급한데 대해 경만호 회장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전형적인 사회주의 의료'라고 반박,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김 장관이)사회복지를 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시각이 우리와 맞지 않아 이해 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만남은 지난 정권에서 소외받았던 의료계가 새 정부와 코드 맞춰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복지회의는 김성이 장관이 사퇴 공세에 시달릴 때 유일하게 지지성명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