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 및 진료는 의사의 영역인가, 한의사의 영역인가.'
의-한의계가 뇌졸중 진료영역을 둘러싸고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는 '핑퐁식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한의계의 중풍진단표준 발표 소식에 '한의계는 당장 뇌졸중 치료에 손떼라'고 하자 이번에는 한의계가 '의사들의 의료영역 패권주의를 고발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의협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중풍치료 영역은 의사와 한의사로 나눠서 배타적으로 연구하고 영유권을 주장할만한 영역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오히려 한의학적 치료법과 양의학적 치료법이 협력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협은 "한국 치료기술의 발전은 폐쇄적인 패권주의로 이룰 수 없으며 이는 곧 퇴행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의료일원화특위가 '한방은 뇌졸중에서 손떼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오만방자한 식견이며 같은 의료인으로서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현대의학에서 뇌졸중에 대해 괄목할만한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지 불과 20년도 안된 상황에서 진료치료영역에 대한 배타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마인드는 상업적 마인드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이어 한의협은 "중풍은 현대의학에서는 뇌졸중이라고 하며 현대의학이 발전하기 이전부터 한의학은 중풍 발생에 대해 연구, 치료해왔다"며 "중풍영역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