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자궁외 임신으로 수술후 염증치료차 모 산부인과를 방문한, 환자 A씨는 의사의 질문이 기분 나쁘다면서 인터넷 등에 글을 올려 해당 원장이 고충을 호소했다.
그러자 경남의사회 고충처리위원회는 경찰에 자문을 구해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환자에 삭제할 것을 권유하고 설득해 문제를 해결했다.
[사례 2] 경남의 한 마취통증의학과에 손해보험회사 직원이 찾아 복지부 고발을 운운하면서 진료기록부 사본을 요구하다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해당 회사에 의사회 차원으로 공문을 보내고, 해당 회원에게 사과 후 재발방지책을 강구토록 했다.
경상남도의사회(회장 김홍양)가 지난 2006년부터 도입한 고충처리위원회가 회원들의 고충에 적극 대처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31일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고충처리위원회가 처리한 주요 사건은 13건. 의료분쟁 부터 각종 송사까지 의사회가 적극 대처하면서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는 프로스카 대리처방 사건. 전문업자인 김모씨에게 속아 대리처방한 경남지역 의사 24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의사회는 사건인지때부터 적극 관여해 경찰서, 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이외에도 수면내시경 후 사망사건, 간호조무사의 향정약 복용 사건, 피부치료 후 부작용 시비 등과 관련해서도 의사회는 원만하게 합의를 통해 처리하는데 역할을 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 2006년 신설됐으며, ▲의료분쟁 및 진료업무에서의 법률 문제 해결 ▲부당삭감, 부당환수 등 협조 ▲법무, 세무, 노무 자문 및 지원 ▲의료폐기물 사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자문위원, 간사로 구성되며 산하에 법률, 보험, 세무, 언론중재, 홍보 5개팀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의사회는자문 변호사, 자문세무사, 자문노무사 등을 위촉해 지원하고 있다.
경남의사회 관계자는 "고충처리위원회 도입 이후 회원들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면서 "앞으로 의료분쟁 발생시 신속대처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의사회는 올해 지난해 회원고충처리사업을 확대해, ▲의료분쟁 발생시 신속 대처 ▲진료비 부당삭감 및 환수 적극 대처 ▲회원 민원처리 대행 ▲윤리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