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의학전문대학원생을 뽑는 연세의대가 서울의대와 같이 시범사업 이후 다시 의대로 환원할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연세의대 고위관계자는 16일 "내달 초 내놓을 입학 전형 기본계획 중 수험생 유의사항에 의학전문대학원이 2010년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임을 명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의대로 환원하거나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다는 결정은 없다"면서도 "다만 제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리 공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는 이미 발표한 입학 전형에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의학교육의 틀이 재정비되는 2010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의과대학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연세의대 역시 시범사업 이후 의전원 체제로 완전 전환하거나,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갈 수 있으나 교수와 교직원들의 상당수가 의학전문대학원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범사업이 끝난 이후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교수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의전원'보다는 '의대'가 적합하다는 것"이라면서 "시범사업을 지켜보겠지만 이 분위기가 쉽게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톨릭의대의 경우 최근 2011년 의학전문대학원체제로 완전전환하겠다는 입장을 확정해, 향후 의학교육은 의전원과 의과대학이라는 큰 틀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