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암 전문병원 건립에 들어간데 이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내달중 각각 외래암센터와 암센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대형병원의 암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내달 중 483억을 투입해 외래암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외래암센터는 현 철탑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6층 규모로 지어지며, 2009년 말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어린이병원 별관 가정의학과 건물 2, 3층에 종양내과와 유방암센터로 이뤄져 있다.
새로 건립될 암센터는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종양센터, 갑상성 내분비암센터, 뇌척수 혈액 비뇨기 근골격계 암센터, 방사선종양센터, 간암췌장암담도암센터, 정신 종양센터 등 주요 암센터가 한 곳에 들어서며, 원스톱 협진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암 검사실, 항암주사실, 암환자 투약실, 암환자 교육실 등이 갖춰지며, 낮병동도 현 35병상에서 44병상으로 늘어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8일 “변화하는 의료수요에 부응하고 부족한 공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래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환자 대기시간과 동선을 단축하고,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서관에 있는 진료과를 내달 2일 개관할 예정인 신관으로 옮긴 후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병원 서관 건물은 내년 5월 리모델링을 마치면 공간 대부분을 암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 개원하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장기별 암센터를 통합진료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준병상인 6인실을 5인실로 개조해 암환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입원치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한편 17일 공사에 들어간 연세의료원 암전문병원은 2011년 완공 예정이며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로 294병상과 11개 암전문 클리닉팀, 2개 임상 진료과가 배치된다.
여기에다 100병상 규모의 외래항암제주사실과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 입주해 있던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도 확장 이전되며,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 등 최첨단 암치료 장비도 도입해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개원에 이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역시 암센터를 건립중이어서 앞으로 ‘빅5’의 암진료 선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