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피부과는 홈페이지에서 '더마플렉스'라는 장비를 '더마플렉스써마지'라며 광고하다가 최근 국내 서마지 총판업체의 지적으로 '써마지'를 삭제하고 '더마플렉스'로 변경했다.
C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Relax-F'라는 레이저장비가 마치 써마지 레이저인 것처럼 '서마지리프트'라는 명칭을 함께 붙여 홍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 피부·미용 진료를 실시하는 개원가에서 짝퉁 써마지가 판을 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써마지 기기의 공식 명칭은 써마지쿨 TC, 써마지쿨 MXT 두가지.
업계에서는 통상 '써마지'라고 불리우다 보니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되면서 짝퉁 써마지가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위의 두가지 예처럼 고주파 의료기기가 써마지로 둔갑하는 것. 일부 의료기관들이 값비싼 써마지 대신 비슷한 효과가 있는 값싼 고주파 레이저기기를 써마지 인냥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B클리닉은 얼마전 홈페이지를 통해 '다빈치'라는 의료기기를 '아이스써마지'라고 광고하다가 미국 본사 '서마지'업체로부터 경고를 받고 '아이스써모리프트'로 명칭을 바꿨다.
또한 써마지와 다른 레이저기기를 함께 사용하며 임의적으로 'OOO써마지'라고 명칭을 붙여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써마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주)원익 홍보 담당자는 "우리가 유통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 'OO써마지'라며 임의적으로 명칭을 만들어 홍보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며 "점차 이같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어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현재 병·의원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적 행태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혹은 지방의 경우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피부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유명한 피부과에서도 값싼 고주파기기를 '써마지'라고 속여 시술하다가 경고를 당한 사례도 있다"며 "개원의들 사이에서 피부미용시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다른 의료기관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써마지'가 아닌 'OOO써마지'라고 붙이거나 편법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