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동대문병원이 지속적으로 외래진료를 축소하는 등 목동병원으로의 흡수통합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대동대문병원 측에 따르면 27일 현재 내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치과 등 6개 진료과목만 남고 그외 다른 진료과목은 목동병원으로 옮겨갔다.
그중에서도 내과, 피부과, 치과만이 선택진료가 가능한 상태로 겨우 대학병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는 일반진료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4월초까지만 해도 신경과, 정신과, 비뇨기과 등 진료를 실시했지만 내달부터는 이마저도 사라진다.
지난달 입원실을 한개층으로 축소하고 응급실, 혈액투석실, 검진센터, 장례식장을 차례대로 폐쇄한데 이어 점차 외래 진료과목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병원의 외래진료가 급격히 줄어들자 긴장하고 있던 문전약국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대문병원 J문전약국은 19일경 문을 닫고 서울대병원 앞으로 이전을 준비중에 있다. J문전약국 한 관계자는 "5월 1일부터 서울대병원 문전약국으로 오픈하기 위해 현재 공사중"이라고 말했다.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를 제외한 전문의 50여명이 이동해 현재 동대문병원에는 10여명의 의료진만이 남아있다"며 "목동병원으로 이동한 의료진은 3교대 시스템에 맞춰 진료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 중순에는 이동한 의료진에 맞춘 새로운 진료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병원은 상당수 외래진료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아직 서울시 매각건과 관련해 협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완전히 폐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측은 현재 이대동대문병원 매각과 관련한 타당성평가가 진행 중이며 늦으면 6월말경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