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최근 4번째로 태안반도를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펼쳤다.
1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의사 및 간호사 등 70여명으로 이뤄진 의료봉사팀은 원북초등학교 체육관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두통과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살폈다.
특히 이번 무료진료 현장에는 태안군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 몽골, 필리핀, 일본 등 외국인 부녀자들 20여명을 데리고 진료를 받고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료에 참여한 최문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나이가 어린 외국인 부녀자들이 소화기장애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데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 같다"며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정형외과)은 "전국 각지로 의료봉사를 다녔지만 이렇게 결혼이민 외국인 부녀자들이 단체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외국인 부녀자들이 무료진료소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원북면 주민 236명을 진료해 태안재난지역에서만 총 1천 6백여명을 무료진료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다시 태안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