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필름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의 대책 미비로 필름공급 보이콧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환율까지 급등하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이처럼 비상사태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수가인하만 유예해 놓은채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필름업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정부가 환율급락으로 수가를 인하한 지난해 10월 당시 환율은 950원. 그러나 올해 5월 중순 환율은 1050원까지 급등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약10%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앞서 필름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유, 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물가연동제(1.78배) 적용을 주장했던 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은 환율 급등에 따른 대책도 내놔야 한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 김용갑 이사장은 "조합차원에서 응급실에 유통되는 필름은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중에 있다"며 "정부는 19일 TF를 가동하겠다는 답변만 통지한 채 어떤 지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TF를 가동해 대안을 내놓을때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며 "현재 환율 인하분이 공급에 차질을 불러올 상황인 만큼 환율인하분 적용 또는 상한가 재검토가 진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이미 TF를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며 "업계의 주장을 충분히 반영한 대안을 찾고자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