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예결산안에 대한 서면결의가 연이어 무산됨에 따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해줄 것을 의협 대의원회에 공식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의협은 지난 4월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성원 미달로 예결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이후 두 차례 서면결의 요청에 이어 의협회장과 대의원회 의장과의 면담을 가졌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수호 의협회장은 사업계획 및 예결분과 심의사항 처리의 건 등 3가지 부의안건으로 임총을 소집할 것을 이날 대의원회에 요청했다.
사업계획 및 예결분과 심의사항으로는 △2007회계 고유사업 추가경정예산 승인의 건 △2007년도 결산(안) 승인의 건 △2004특별회비 사업종료 및 회계폐쇄 승인의 건 △수익사업 특별회계 계정 개설 승인의 건 △200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협회 회관 이전에 관한 준비위원회 구성 승인의 건 등 6건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제1토의․제2토의 및 법정관분과 심의사항 처리의 건과 △감사보선의 건도 부의안건으로 상정됐다.
현재 의협은 예산안 미처리로 중앙회 회비가 결정되지 못해 2008년도 회비를 고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각 시도의사회는 물론 의학회 및 산하단체도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총회 분과위원회의 심의결과를 전부 반영하고 집행부 수정안으로 다시 작성해 서면결의를 요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임총을 소집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임총이 성원돼 산적한 안건들이 처리되고 의료계 전체의 회무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