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 대의원 상당수가 대한의사협회장 선출방식을 간선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최근 대의원 120명을 대상으로 '의협회장 간선제 도입' 설문조사를 실시할 결과 '간선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대의원이 54명(45%)로 나타난 반면 '간선제 전환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5명(29%)에 그쳤다고 30일 밝혔다. 31명(26%)은 무응답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간선제 전환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젊은층은 대개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사회 쪽은 설명했다.
의사회는 이에 따라 향후 의협대의원총회서 간선제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표결까지 갈 경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중앙대의원들이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즉 설문조사 비율대로 5명의 중앙대의원 가운데 3명은 간선제 전환에 찬성하고 2명은 직선제에 찬성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식 회장은 "과거 장동익 회장을 탄핵할 당시에도 우리 의사회는 지역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면서 "의협회장 선거 역시 중대한 사안인 만큼 회원들의 민의 수렴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의사회는 30일 시군의사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번 임총에서 결렬될 시 대의원의장에게 서면결의를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