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제 ‘고덱스’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중소업체 한서제약이 간 병변 진단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규모 임상을 준비 중에 있어 주목된다.
한서제약 권철 사장(사진)은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알코올성을 포함한 간질환 환자 600~700만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8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고덱스’ 임상을 하반기 실시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10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고덱스’는 5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2002년 한서제약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알코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하고 간염, 간경변 등 간세포 해독작용을 지닌 약제이다.
권철 사장은 “간질환 치료시 약물의 효과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기전규명 연구가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서울대 등 8개 병원에서 6개월간 진행될 이번 임상은 진료의사들이 목말라하는 비알코올성과 당뇨, 비만에 따른 간병변 약물효과를 세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제치료의 맥을 짚은 차별화 전략을 피력했다.
출시 6년째를 맞는 ‘고덱스’는 현재 신약 재심사에 따른 PMS(시판후조사)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한 상태로 수 천 명의 환자군 조사에서 연관성을 지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고덱스 개발의 시발점인 오리지널 ‘헤파디프’는 간 약제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2006년 비급여로 동남아지역 수출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픽스와 라미부딘 등과 병용투여시 고덱스 약가를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보조적 치료제로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임상효과가 간과된 보험적용을 지적했다.
실제로 대표적 간질환제인 ‘우루사’의 경우, 치료효과를 입증한 임상연구가 부재한 개선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혈액검사 기준 외에는 지속적인 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료과 영업 확장…개원의 공략“
권철 사장은 “고덱스는 이미 전국 대학병원의 90%인 70여개 병원에 런칭된 상태로 처방 약효를 인지하고 있는 전문의들의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소화기내과를 발판으로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당뇨와 비만, 수술에 따른 간 독성 해소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진료과 영업 확대 전략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는 간병변의 예방 차원에서 내과, 가정의학과 등 개원의로 영업력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비알코올성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식확산을 위해 간학회 등과 유대강화를 통해 1차 선택약제로서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철 사장은 “고덱스가 임상적 근거를 기반한 신약인 만큼 의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제품에서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다”면서 “올해 150억원 매출목표를 시작으로 근시일내 300억원 달성을 통한 중소업체에서 상위업체로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서제약 고도성장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소제약사 대표로 40년간 현장영업을 경험한 약사 출신인 권 사장은 지금도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 전국 간질환 처방의사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발로 뛰는 오너로 알려진 실천형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