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아반트의 새로운 암 백신이 치명적인 뇌암인 다형성 교아 세포종 (glioblastoma multiforme) 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늘린다는 연구결과가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학회에서 2일 발표됐다.
듀크 대학교의 존 샘슨 박사 연구팀은 다형성 교아 세포종 환자 23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다형성 교아 세포종은 신경교종이라고 알려진 심각한 뇌암의 한 종류. 1년내 환자의 절반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3년 이상 생존이 어려운 병이다.
연구 결과 기존의 치료법으로 환자들은 평균 14개월 정도 생존하는데 비해 백신을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33개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슨 박사는 이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암 진행도 늦췄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종양이 다시 자라기 까지는 평균 6개월이 걸리지만 백신 투여 환자들은 16.6개월이 지난 후에야 종양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Avant Immunotherapeutics사가 제조하고 화이자가 라이센스 한 이 백신은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여 종양을 공격하게 하는 기전을 가진다.
쉐링 푸라우의 테모달(Temodar)은 이 백신과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와의 복합제이다. 테모달은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는 작용을 하지만 자기 세포를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이 암세포에서만 발견되는 수용체를 공격하는 특이적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현재 이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 실험이 미국 24곳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