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효율적이어서 적절한 환자에게 추천할만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의학잡지 Acupuncture in medicine 편집장이자 영국 엑세터 대학 의과대학 교수를 맡고 있는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는 5일 저녁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토론회에서 침의 특,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는 "침을 활용하기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침 시술이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게돼 14년간 연구를 해왔다"며 "이제는 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효율적이어서 적절한 환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침은 비용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치료에 많이 이용되지 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이 같은 견해는 현재 영국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어 이를 위해 3가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가 가장 먼저 제시한 연구는 설문조사나 전화인터뷰를 통한 서베이연구. 실제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침을 활용해 치료받고 있는지에 대해 근거를 갖춰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침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나 스스로는 면허가 있는 의료인에게 침 시술은 받을 경우 침에 대한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모르는 다른 나라의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에 대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의 효과연구도 근거중심의학의 일반적인 방법이 적용돼야한다"며 "임상 소견부터 사례모음이나 비대조군 연구 등으로 발전시키고 이어 대조군 연구로 확대시킨다면 결국 플라시보 대조군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교수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무릎통증과 요통에 대한 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침을 사용하지 않는 의료인에게 침 활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침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과학적접근에 초점을 맞춰 침의 현상을 설명할 필요가 있지만 이와함께 침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는 전통적인 진단이나 경락의 역할 및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의 가치도 포함시켜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료서비스의 의사결정은 순수하게 과학적 근거를 기초로 해서 이뤄지는 것보다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반드시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