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표방하는 한 업체가 주식 공모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정메디칼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99만5천주에 대해 주당 2천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19억9천만원의 주식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유정메디칼은 유정의원, 고려중앙병원 등 8개 병의원의 유통, 경영지원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현재 프리보드(제 3시장)에 등록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주식공모를 통해 본격적인 의료경영지원회사(MSO)로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익이 극대화되면 코스닥에도 우회상장이나 직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도 컨설팅, 유통 등으로 인해 매출이 일어나고 있지만 의료법이 바뀌어 개별 병원의 매출을 병원경영지원회사 매출로 합산할 수 있게 되면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정메디칼 양행만 대표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빠르게 MSO에 나서면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중소형 병원들의 장점인 네트워크 연합과 의료경영지원컨설팅, 운영자금지원으로 상호협력시스템을 갖춘다면 충분히 거대 MSO 회사와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네트워크들도 주식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나 개별 병원의 매출을 MSO 매출로 합산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정메디칼의 이번 시도의 성공여부가 자금압박에 처해 있는 다른 네트워크의원들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