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학술지가 줄줄이 과학인용색인(SCI)에 등재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9일 학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의학지 중 SCI에 등재된 학술지는 총 12종으로 이는 지난해 5종에 비해 140%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새로이 SCI에 등재된 학술지는 Korean J Parasitology(대한기생충학회 발행), Korean J Laboratory Medicine(대한진단검사의학회 발행), J Korean Neurosurgical Society(대한신경외과학회 발행)다.
또한 J Clinical Neurology (대한신경과학회 발행), Annals of Dermatology (대한피부과학회 발행), Korean J Pathology (대한병리학회 발행)와 Korean J Physiology and Pharmacology (대한생리학회와 대한약리학회 공동발행) 등도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대한의학회는 이같은 결과가 국내 의학학술지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증거라며 호평하고 있다.
의학회 관계자는 "각 학회와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 협의회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내 의학지의 수준이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의학연구 수준으로 볼때 아직도 SCI에 등재될 학술지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앞으로 더 많은 의학지들이 SCI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열린 사고와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학자들이 논문에 접근하기 쉽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SCI에 등재될 만큼 학술적 가치를 지닌 학술지는 Open access Journal'의 원칙을 세워 해외의 학자들이 막힘없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술지의 온라인 정보서비스 망을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편협도 이같은 추세에 대비해 'Koreamed Synapse'를 구축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Koreamed Synapse가 SCI 등재와 SCI 학술지들이 SCI core로 나아가는데 있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CI(Science Citation Index)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인용되는 과학학술지에 대한 인용색인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7321종이 등재돼 있다.
특히 SCI 학술지 중 인용빈도가 높고 의미있는 학술지는 SCI core로 구분하게 되며 국내 학술지 중에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발행)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대한의학회 발행) 등 2종의 학술지만이 SCI Core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