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로 침체된 한국의 줄기세포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과기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사진, 연세의대 교수)은 4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줄기세포학술대회에 세계적 석학 4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지난 2월 파킨스병 치료에 사용되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세계 최고 수율(88%)로 분화하는데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동욱 단장은 “세계적 석학 4명에 선정돼 질병치료 관련 줄기세포 연구 현황에 대한 패널토론에 참가하게 됐다”며 “황우석 박사의 복제세포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동욱 단장이 파킨슨병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하버드의대 더들러스 멜톤 박사가 당뇨병을, 영국 캠브리지대 피오나 와트 박사가 종양을,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캐서린 하이 박사가 시각장애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줄기세포에 대한 석학들의 토론인 만큼 CNN과 TIME지 등 세계 유력언론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파킨슨 질환의 분화기술에 최고임을 입증한 만큼 임상적용을 목표로 국제적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의 자존심 회복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줄기세포 연구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전개해 배아줄기세포 논문 수 세계 4위 기록 등 괄목할만한 업적을 도출했다”며 “도파민 신경세포분화 외에도 당뇨병과 척수손상 등 질환 치료를 위한 핵심적인 분화술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 1500억원의 국책연구비가 투여되는 대규모 연구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