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과 지방병원들의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근로조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병원간호사회 박광옥 회장은 11일 오전 TBS교통방송 '서울광장'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박 회장은 "왜 간호사들이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취업하지 않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형병원보다 중소병원, 지방병원에서 구인난이 심각한 것은 보수라던지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호사 업무를 보면 24시간 움직여야 하는 특성이 있어 간호사들이 기회가 되면 상근직종, 다른직종 가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라면서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좋은 조건에서 근무함에도 퇴직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중소병원 이직률 뿐 아니라 조건이 나은 대형병원 역시 이직률이 10% 이상 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간호사 업무가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검증이 됐으며, 외국에서도 우수 간호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강구되고 있다"면서 "우수 간호사 인력 육성하고 다양한 근로조건 환경 만들어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면허를 가지고 있는 간호사를 가용한다면 간호사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휴 간호사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투약, 업무 전산화 등 업무에 대한 두려움,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는 점 등이 그 이유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