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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회관 팔기 힘드네"

의협 명의로 등록된 회관, 매각과정서 불편 겪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8-06-13 07:14:23
경기도의사회가 최근 의사회관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의사회관이 의사협회 명의로 돼 있어 매각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협 측이 협회 명의로 된 회관은 협회의 자산으로 볼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매각하려면 일단 대의원총회를 통해 대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의협 회칙상 의협 명의로 된 자산에 대해 대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평소 의사회관의 관리비, 세금 등 부수적인 비용에 대해 의사회 차원에서 처리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을 해왔던 의사회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

경기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회관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의사협회 명의로 돼 있어 경기도의사회 자체적으로 매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의협에 이를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며 "당연히 쉽게 허락해줄 것으로 생각했던 의협 측은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할 사항이므로 별개로 허용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침 최근 임시대의원총회 서면결의가 진행되면서 처리될 수 있었지 만약 임총이 열리지 않았다면 다음 대의원총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는 경기도의사회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의사회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의사회관이 의협 명의로 돼 있기 때문.

서울시 내 구의사회 대부분과 경기도 내 성남구의사회관과 부천시의사회관들이 의협 명의로 등록돼 있어 의협 회칙을 변경하지 않는 한 향후 각 의사회들이 회관 이전, 매각시 불편을 겪는 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몇년 전 의사회관을 공유해 사용했던 금천구의사회, 구로구의사회도 나뉘는 과정에서도 명의가 의협으로 돼 있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안중근 구로구의사회장은 "의협에서 의사회관에 대해 세금을 대신 내주는 것도 아니고 설립당시 예산을 지원해준 것도 아닌데 왜 명의가 의협으로 돼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구로구의사회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이전하는 의사회 대부분은 의협 명의에서 의사회 명의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지역의사회관의 주인은 의사회원인데 명의가 의협 앞으로 돼있음에 따라 적잖은 불편이 초래되는 것 같다"며 "상임이사회에서 간단히 절차를 거치는 정도는 이해하지만 대의원총회 안건으로까지 올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의협 회칙에 의거해 다소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에 대해 의협 측에서도 현실적으로 간소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특히 전국의 의사회 절반이 의협 명의로 돼 있으므로 다음 대의원총회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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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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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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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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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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