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이 한의원의 감염관리 실태에 대해 칼날을 들이댔다.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은 13일 방송분에서 '세균의 공격 한의원 집단감염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후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 것.
이날 방송에서는 허리와 무릎의 통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조모 할아버지 내외가 침을 맞고 피부가 곪는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사례를 보여줬다.
한의원 진료를 받고 통증이 호전되기를 기대했던 조씨 할아버지 부부에게는 생살을 째고 고름을 짜내야 하는 고통만이 남을 뿐이었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측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로 확인된 경우만 9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결과 환자들에게 감염된 균은 '비결핵 항상균'으로 결핵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에 감염되지는 않지만 주로 주사나 침과 같은 의료기구를 이용한 시술행위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결국 환자들이 침, 부항, 저주파 치료기 등 한의원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측은 "환자들은 단지 통증치료를 위해 침을 맞았는데 건강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됐다"며 한의원 내 감염관리 실태에 대해 재차 지적했다.
한편,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최근 한의원 내 공급되는 숙지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방송 이후 재차 이같은 내용이 다뤄져 한의계는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