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한국침술이 중국을 누르고 세계표준으로 지정됐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우려를 드러냈다.
일특위는 "지난 18일 한의계의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의혹을 제기한다"며 "한방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없는 상태이므로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기전에 스스로 교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특위 성명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경혈에 관한 내용은 각국간에 상이한 경혈부위를 통일시키고자 WHO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주도로 중의학, 한국의 한방, 일본의 Kampo 의학, 베트남 월의학, 티벳의학 등 전통의술학자들이 모여 361개의 혈위중 각국간에 상이한 92개의 경혈을 통일시킨 것이 골자다.
즉, 중의학에서 정해진 361개의 혈위 중 각국간의 상의한 92개를 각국 학자들이 모여 합의 후 통일 시킨 것이므로 한국침술이 다른 나라를 누르고 세계표준이 됐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일특위는 "앞서 한의계는 세계적 침술 연구단체인 ICMART로 부터 한국 한방이 가입이 거절된 뒤에도 '한국침술이 우수해서 자신들이 불리할까봐 거절했다'는 발언으로 국제적 문제로 확대될뻔 한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