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의 정확성을 놓고 당뇨병 시장 선점을 위한 인슐린제 펜 타입 시장이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노보 노디스크는 독일과 일본 임상연구를 발표하면서 레버미어 플렉스펜이 사노피-아벤티스 '솔로스타'보다 주입 용량의 정확성이 우수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독일 연구자인 퓌쯔너 박사의 견해를 인용해 "레버미어의 펜 타입인 '플렉스펜'과 란투스 펜 타입 '솔로스타'간 주입 용량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슐린에 민감한 당뇨 환자들은 아주 작은 용량 차이에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앞서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 10일 '란투스 솔로스타' 출시 자료에서 "1단위부터 최대 80단위까지 투여가 가능하다"면서 "4년이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사용 편리성을 높여 많은 환자들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솔로스파 출시의 의의를 피력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두 제품간 10 IU와 30 IU 용량 비교 임상결과, 플렉스펜(10 IU)은 1.64±0.84%를 보인 반면 솔로스타는 2.61±0.92%를, 30 IU에서도 0.83±0.26%과 1.70±0.84% 등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퓌쯔너 박사는 "소아 당뇨환자나 제1형 당뇨환자와 같이 적은 용량의 인슐린을 주입하는 환자군에게는 3단위 차이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당뇨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인슐린과 인슐린펜을 선택할 때 이번 임상결과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임상을 진행한 아사쿠라 박사도 "5 IU, 10 IU, 30 IU 용량의 인슐린을 비교한 결과, 레버미어 플렉스 펜의 용량편차가 솔로스타에 비해 작게 나타났다"면서 "플렉스 펜의 용량편차는 단지 0.4%로 솔로스타의 용량오차인 14.5% 와 비교하여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며 플렉스 펜의 용량 정확도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아벤티스측은 "플렉스 펜의 임상자료를 아직 확인하지 못해 단정하긴 어려우나 솔로스타가 1단위까지 정확성을 보였고 국제표준기구(ISO)에도 부합한 결과를 보였다"고 경쟁사 근거자료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했다.
현재 인슐린 펜 타입 시장은 전체 당뇨제 560억원 중 60%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아벤티스, 릴리 등 3개에서 총 6개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