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폐업된 방지거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요구하며 결성된 '방지거병원 공공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9일 "방지거병원을 상업용으로 재개발하는 것을 반대하며, 서울시가 인수하여 '시립노인전문병원'을 설립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대책위는 방지거병원이 지난달 1일 부동산개발 컨설팅 회사 경매로 낙찰돼 상업적 용도로 이용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는 지난 2년간 벌여온 지역주민들과 방지거병원 조합원들의 병원 정상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대책위는 "서울시가 방지거병원 인수자가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할 것과, 더 나아가 서울시가 방지거병원을 인수해 공공병원으로 만들 것"과 방지거병원 인수자에게 "방지거병원을 병원으로 개원하거나 아니면 병원을 운영하려는 제3자에게 낙찰가를 기준으로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시 관계자를 통하여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현재 방지거병원지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방지거병원 사수를 위한 병원농성'과 광진구청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