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신임장관에 3선의 한나라당 전재희(59) 의원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 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전재희 신임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내정자는 여성 최초 행정고시(13회) 합격한 3선 의원이다.
전재희 내정자는 17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전 재정자는 조만간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된다.
당연지정제 수호자…점진적 개혁 추진할 듯
전재희 장관 내정자는 당연지정제 수호자로 통한다.
단적인 사례로 지난 2월27일 김성이 장관 인사청문회를 들 수 있다.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연지정제를 완화하면 돈 잘버는 병원은 건강보험 환자를 기피하고, 그러면 건강보험 체계가 흔들린다"며 "당연지정제를 변경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당연지정제 뿐 아니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급진적 개혁에 대해 속도조절을 하면서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제동을 걸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전 내정자가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 내정자는 소감에서 "그동안 행정부와 입법부에서 두루 일한 경험을 충분히 살려 국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늘 열린 눈과 현장을 누비는 부지런함으로 소신있는 정책결정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보건복지가족 정책 현안에 있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편 김성이 장관은 우여곡절끝에 새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광우병 파동과 의료산업화 논란에 휘말려 4개월 단명장관으로 기록되는 불운을 맞았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