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2월 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시도의사회장단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시도했으나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의 반대로 인해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모 시도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산에서 열린 긴급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김재정 의협회장은 ‘2월 전국의사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김 회장은 17대 국회가 시작되는 올해 성공적인 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2월집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야만 한다는 점을 회장단에게 강조하고 서울·경기·인천에서 적어도 4만명 이상의 군중을 모아야 함을 역설했다.
그리고 집회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을 위원장에, 권용오 인천시의사회장과 정복희 경기도의사회장을 각각 부위원장에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당초 박한성 회장이 참여하기 전에 회의에 참석한 나머지 11개 시도의사회장단은 김 회장의 제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의견을 밝혔으나, 일정상 이유로 뒤늦게 참석한 박 회장이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회장은 투쟁체의 중심은 시도의사회가 아니라 의협 상임위여야 한다는 이유로 준비위원회 결성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재정 회장이 이것은 투쟁체가 아니라 집회 준비를 위한 것이라며 설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갑작스런 회의 소집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한 경기도·대전·충남·충북 의사회장을 제외한 12개 시도의사회장들이 참석했다.
이 안건은 다음날 열릴 예정이었던 회장단 조찬회의에서 재논의 될 예정이었으나 김재정 회장이 결국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입장을 밝혀 준비위원회 구성은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