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쇠고기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국민적 불안감과 경제적 위기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의료계와 경제가가 미국산 수입쇠고기 시식회를 갖는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낮 12시에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의사협회와 의학회, 병원협회 등 의료계 대표와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30여명이 지난 주 검역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식회에는 주수호 의협 회장을 비롯하여 권이혁 의협 고문,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 김건상 대한의학회 회장, 지훈상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현숙 의협 부회장, 유희탁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문영목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 등 의료계 주요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경제계 대표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서울상의 부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서울상의 부회장), 신박제 NXP 반도체 회장(서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자는 취지에서 국내 의료계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자 마련됐다.
주수호 의협 회장은 "이번 시식행사가 사람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향후 검역 및 유통과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히고 "이제는 정부와 국민 모두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힘을 합쳐 나아갈 때"라고 호소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향후 국내 쇠고기 검역·유통과정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며 "국내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학 권위자들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오늘의 행사가 국민 불안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정부에 미국 쇠고기 검역과 유통과정 투명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면 의협은 미국 쇠고기 시식행사 등을 열어 소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