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300여일 앞둔 서울성모병원이 외부공사를 모두 끝내고 본격적인 병원 꾸미기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전체 공정의 85%를 마무리한 서울성모병원은 인테리어 작업은 물론, 의료장비 입찰과 병원 사인물 제작에 들어가며 내부공정에 한창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8일 "예술품과 미술품 전시계획을 수립하고 사인물 설계를 진행중에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입찰도 순항중"이라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각각의 사업에 TFT를 발족해 업무분장을 추진중이다. 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서울성모병원이기에 기획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우선 인테리어 TFT는 현재 미술품 설치계획을 수립중이다. 의료원은 우선 빈공간에 미술품이나 예술품을 전시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예술품과 미술품의 설치계획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
미술품을 먼저 병원에 배치하고 다른 공간들을 미술품의 위치에 맞게 구성한다는 계획인 것.
의료원 관계자는 "건축단계부터 미술장식품에 대한 설치 및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를 연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인테리어와 병원을 상징하는 '사인물'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사인물 TFT는 최근 몇달간 국내 주요병원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했으며 일본 게이오대병원, 동경대병원 등 자료를 검토하며 기본 방향을 도출하고 있다.
특히 사인물은 병원의 얼굴이니만큼 미술품과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 팀간의 유기적인 조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7월 중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인물 시연회를 실시한 뒤 최종 디자인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의료기기 입찰도 순항중이다. 실제로 900억원 규모의 1차 장비 입찰에는 GE, SIEMENS, PHILIPS 등 50여개 업체가 몰려들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의 입찰을 진행하며 소속 7개 병원의 의료장비 리뉴얼 입찰도 함께 진행해 공동구매로 제품 단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독자적인 TFT가 운영되며 서울성모병원 개원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 순항한다면 개원일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