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대한약사회장에 김구 후보(62, 사진)가 당선됐다.
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0시 58분 마감된 제35대 회장 보궐선거 개표결과, 기호 2번 김구 후보가 총 1만 5473표(유권자 2만 3356명) 중 6419표(득표율 41.5%)를 얻어 제35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공표했다.
기호 1번 문재빈 후보 4739표(28.2%), 기호 3번 박한일 후보 4864표(29.1%). 무효표 451표(2.9%).
이로써 김 당선자는 내년 12월까지 회장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0일 오후 7시 33분 시작된 개표에서 총 7개 투표함 중 첫 개표부터 승기를 잡은 김 후보는 5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개표시간 동안 타 후보와 표차이를 늘리며 중반 이후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구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절대저지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확대 △병원약사 차등수가제 도입 △약사 권리 신장을 위한 강력한 약사회 등으로 의료계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과는 선거초반 3명 후보자간 박빙 접전에서 후반부 병원약사회의 김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에 이어 중앙약대를 중심으로 대학별 동문회 차원 결속과 원희목 전 회장측의 물밑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구 당선자는 국회에 진출한 원희목 전 회장을 중심으로 약사출신 의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각종 현안에 대한 약사회 정치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출생인 김구 당선자는 중동고와 중앙약대(71년졸)를 나와 약사공론 주간, 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김구 당선자가 얻은 41.5% 득표율은 직전 회장인 원희목 후보의 2006년 직선에서 올린 49.8%와 비교해 8% 이상 낮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