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의 공룡화에 대항하기 위해 중소병원계와 개원가가 손을 잡았다?
서울시병원회와 서울시의사회는 7일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병원회 산하에 중소병원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병상 총량제 도입과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유태전 전 대한병원협회장은 이날 오후 중소병원협의회 첫 이사회 인사말에서 "7일 양쪽이 만나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주로 대형병원의 병상수 축소,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에 중소병원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형병원의 몸집불리기가 중소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가의 생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 공동대응을 모색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7일 양쪽이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소병원협의회 이사회에서도 단연 화두는 간호 인력난과 대학병원들의 몸집 불리기 였다.
백성길 경기도병원회장은 "지금 중소병원들은 간호사가 없어 조무사로 커버하고, 응급실은 응급구조사를 이용해 변통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병상총량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중소병원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도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춘웅 전 서울시병원회장도 "지금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이 양분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로 가면 빅4병원 정도만 남고 더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