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정신분열증 약물 선택에서 빠른 효과와 순응도를 최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아스트라제네카 주최로 열린 정신분열병 치료제 '쎄로켈 서방형'(성분명 쿠에티아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치료약물 선택시 고려하는 요소로 '빠른 효과'(36.0%)와 '순응도'(31.0%), '장기적 효과'(24.0%)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AZ가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정신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분열병 치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이다.
의사들은 정신분열증 치료의 장애요인으로 '재발로 인한 치료의지 상실'(42.4%), '낮은 순응도'(25%), '급성기시 치료부재'(21%), '뒤늦은 진단으로 치료시기 지연'(10%) 등으로 답했다.
또한 정신분열증 환자와 가족의 피해로는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신체적 손상(67%) △환자 치료의지 상실(24%) △뇌기능 저하(6%) △자해 및 자살 가능성(3%) 등을 지적했다.
전문의들은 재발방지책으로 61% '적절한 치료제와 복약지도'를 선택했으며 이어 '환자 본인의 의지'(15%), '공개적인 치료받을 사회분위기'(14%), '환자 가족의 적극적 지지'(10%) 순을 보였다.
정신분열증 치료목표와 관련, 의사의 55%가 '일상적 생활복귀'를 들었으나 실제 치료 후 사회 복귀한 경우는 29%에 그쳤으며 '50% 이상'이라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AZ 메디칼부 유소영 이사(정신과 전문의)는 "이번 조사결과 급성기 증상의 신속한 조절과 재발방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고 "1일 1회 복용만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쎄로켈 서방정이 순응도를 높여 재발 방지에서 우수하다"며 이번달 출시된 '쎄로켈-XR'의 특징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신분열병학회 김재진 총무이사(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정신질환에 대한 대표적 오해는 만성질환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중증환자를 제외하고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새로운 약물이 출시되고 있으나 핵심은 음성증상 개선과 부작용 최소화"라고 설명했다.
김재진 총무는 이어 "전문의들이 부작용에 불구하고 과거 1세대 약물을 처방하는 것은 저렴한 약가 때문"이라고 전하고 "약효와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신약이 출시되더라도 구약물로 국한된 의료보호 환자의 보험적용으로 현실적 처방이 어렵다"며 신약에 대한 보험범위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7월부터 AZ가 첫 선을 보인 '쎄로켈 서방정'은 정신분열증 치료 적응증으로 300mg(보험가 2232원), 400mg(보험가 2604원) 등이 출시중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