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산부인과병·의원에 이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매스컴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이후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하다며 접종을 해도 괜찮느냐는 질문이 부쩍 늘었다.
그렇지 않아도 백신접종가 자체가 높아 낮은 접종률에 울상을 지었던 산부인과 개원가는 이 같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관련 보도로 여성들이 백신접종을 더욱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난감한 표정이다.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이전에 비해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문의전화가 늘었지만 접종을 하겠다는 내용보다는 해도 괜찮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실제로 접종율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여전히 낮은 접종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이같은 부작용은 과장된 면이 있다"며 해외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7802건의 이상반응을 조사를 볼 떄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이나 일시적인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설명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전체 백신접종을 받은 이들 중 7%정도가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심각한 이상반응과 자궁경부암 백신 간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까지 보고된 15건의 사망사례에 대해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10건에 대해 추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접종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보고가 나와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특히 가다실 백신과 관련해 전세계 대규모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사망사례 및 자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접종과 관련된 사망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는 보고가 나와있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과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내용이 일부 방송에서 전문가의 조언이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거나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