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으로 상임위원회 구성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18대 첫 보건복지위원회 구성과 관련, 의약계 전문가들의 입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최근 상임위원장 배분 및 원 구성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 의견조율에 나섰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장의 배분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
통상 상임위원의 구성이 위원장 배분이 마무리된 후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지위원들의 면면은 7월말경에나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23일까지 긴급현안 질의 등 시급한 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상임위원 구성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상임위원회의 통폐합, 위원장 배분, 위원 구성의 순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의약사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복지위 입성을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의사출신 의원 가운데 복지위 입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은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여기에 비례대표 출신 조문환 의원,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의원, 김춘진 의원 등도 복지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의사 몫은 지난해와 비슷한 2석, 많아야 최대 3석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원회를 현행 18개에서 16개나 17개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이 위원회가 축소될 경우 각 상임위원의 수가 과거 20명에서 최대 24명선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보건복지위원 중 의사몫이 17대보다 소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과 치과의사 출신 민주당 김춘진 의원 등 2명이 복지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약사출신도 2명이 포함됐었다.
다만 의정활동의 중립성이나 객관성을 감안할 때 이해단체 출신을 가능한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어 향후 의약사 출신 인사들의 복지위 입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 관계자는 "새로 상임위를 구성할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가급적 이해단체 출신 의원들은 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임위에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의약사 출신 의원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