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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나이프 암치료 탁월, 문제는 고비용

건양대병원, 1년 가동 결과 분석…"최종 생존율과는 무관"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8-07-21 12:37:37
건양대병원이 1년간 로봇사이버나이프를 가동한 결과 암 치료 반응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양대병원은 이번 조사가 예비적 결과일 뿐 최종적인 생존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정원규, 심수정 교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 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460명 가운데 치료 후 3개월 이상 경과해 평가가 가능한 381명을 분석,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자가 80명, 두경부암이 28명, 폐암이 33명, 척추전이암이 52명, 간담도 및 췌장암이 95명, 복부대동맥 임파절이 26명, 전립선암이 15명, 기타가 52명으로 분류됐다.

33명의 폐암환자 중 예후분석에 의의가 있는 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자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8명은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획기적인 치료성과를 올렸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또 척추전이암환자 52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들에게서 통증이 사라지고 암 덩어리 소실 및 감소가 확인됐다.

전립선암환자 14명 전원에서도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혈액검사에서 전립선 특이항원이 정상화되는 획기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세포 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23명의 경우 3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치료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 3명에서는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정원규 교수는 “특이한 합병증은 없었으며 추적관리 기간이 길어지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간 문맥에 전이된 간암으로 치료 방법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신 모(67) 씨는 지난해 10월 로봇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후 병소가 완전히 사라지고, 항암 표지자가 3000 이상에서 정상화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암 중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에서도 사이버나이프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정 교수는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고 췌장에만 국한된 암환자 10명을 항암 약물요법과 병행하면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한 결과 2명은 종양이 완전히 관해 됐고, 5명은 암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복부대동맥 임파절로 전이된 26명에서도 90% 이상이 통증 등 주증상이 감소하고, 종양의 크기가 줄거나 소실되는 등 좋은 효과를 얻었으며, 두경부암, 다발성뇌전이 종양 등에서도 역시 좋은 효과를 거뒀다.

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는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호흡과 맥박에 따라 움직이는 신체의 리듬을 그대로 추적하면서 방사선을 쪼일 수 있는 위치추적시스템을 장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오차 0.6㎜내에서 방사선을 쪼이기 때문에 복부 등 신체 모든 부위의 치료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 두경부 이외에 생긴 암은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치료비가 약 1천만원에 이르는 등 환자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원규 교수는 “이번 조사는 환자 생존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치료 반응률과 통증 등 삶의 질적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라면서 “최종적인 생존율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교수는 “사이버나이프는 일반 방사선치료에 비해 더 많은 방사선을 집중조사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삶의 질과 생존율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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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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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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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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