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전문의들이 우수한 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와 한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인도에서 온 정형외과 전문의 모하메드 샤피(Mohamed Shafi•30세)씨와 중국 국적의 조선족 동포인 안과 전문의 박정훈(43세)씨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연수중이다.
샤피씨는 우리나라의 조교수에 해당하는 지도 전문의로 인도 교육병원에서 근무 중 외국의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원유 교수의 ‘고관절(엉덩이뼈)수술’ 관련 논문을 읽고 연수를 자원하여 지난 해 10월부터 연수를 받고 있다.
샤피씨는 “임신 5개월된 아내를 혼자 두고 낯선 땅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 해외 연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샤피씨는 대전성모병원에서 6개월의 연수를 마친 뒤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저명한 병원에서 4년간 더 연수한 뒤 귀국하여 모국의 병원에서 의술을 펼칠 계획이다.
안과 전문의 박정훈씨는 20년 동안 중국 길림성 도문시의원에서 재직하던 중 ‘백내장 수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 11월 입국했다.
박씨는 “안과 배선량 교수를 비롯한 한국 의료진이 2002년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해 조선족 동포 78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이번 연수를 통해 조선족 동포에게 앞선 의료기술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들 외국인 전문의들은 국내 의료법상 단독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의료진이 수술할 때 보조로 참관하며 수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