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전 대한약사회장인 원희목 의원이 38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한의사 출신 윤석용 의원은 36억원, 의사출신 조문환 의원은 10억원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17~18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18억3000여만원 규모의 강원 강릉시 소재 토지 및 13억원 사당의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2억1000여만원의 예금, 9500여만원 사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3억3000여만원의 골프 및 헬스 회원권까지 포함해 원 의원의 총 자산은 38억7166만원으로 신고됐다.
이어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도 36억원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로 파악됐다. 윤 의원의 재산신고액은 경기 하남시의 토지(14억여원), 본인 및 배우자, 부모명의의 건물 6채(21억여원), 예금 1억5000만원 등 총 36억5035만원에 이른다.
한편 의사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한나라당의 조문환 의원과,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출신인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 등은 각각 10억 안팎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문환 의원의 경우 경남 양산시 소재 빌딩 등 10억6000여원만 상당의 건물과 2억8000여만원의 예금, 2400여만원 상당의 회원권 등을 소유하고 있으나, 여기서 금융기관 채무를 제외하고 10억9294만원으로 재산신고를 냈다.
또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경북 구미시의 대지와 본인 및 시부명의의 건물 4채, 예금, 골프회원권을 포함해 자산규모가 총 10억4878억원으로 신고됐다.
이 밖에 약사출신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였던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본인명의의 건물 분양권, 아파트 임차권, 예금 등을 합산해 총 7억1493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안명옥-문희-장복심 전 의원, 재산신고액 감소
한편 이날 국회는 17대를 끝으로 의정활동을 마감한 전 의원들에 대한 재산변동사항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사출신 안명옥 전 의원과, 약사출신 문희, 장복심 전 의원 모두 국회 입성 당시에 비해 자산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나라당 안명옥 전 의원의 경우 본인 및 배우자명의의 예금이 줄어들면서, 총 재산신고액이 종전 13억9182만원에서 13억3531만원으로 5600여만원 가량 감소했다.
또 한나라당의 문희 전 의원은 총 재산신고액이 종전 5억6959만원에서, 현재 5억1774만원으로 5200여만원 가량 줄었으며, 장복심 전 의원 또한 총 자산이 종전 12억1468만원에서 9억3028만원으로 2억8000여만원 가까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