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일부 병원이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활용하는 것과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의료기기 재활용에 대한 전국적 실태 조사 및 부당청구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천의 S병원이 일회용 시술 의료기기를 재활용하고, 이를 공단에 청구해 6억2천여만원의 진료비를 부당하게 타낸 혐의가 포착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 노조는 "해당 병원이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자기 가족에게도 재활용 의료기기를 사용할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가짜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청구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기회에 전국의 불법 의료기기 재사용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또한 검경은 불법으로 허위부당청구를 하여 돈벌이하는 병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병원들이 제출하는 세금계산서, 거래명세서 등 증빙자료들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등 불법적인 의료기기 재사용과 부당청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이를 명확히 밝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