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일원역에 호텔 규모의 호스텔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원은 현재 매입이 완료된 삼성서울병원 서측 부지와 일원역 부지를 이용, 본원을 중심으로하는 의료복합단지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1일 "자립형 의료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환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해외환자 유치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보호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일원역의 호스텔은 바로 그러한 취지에서 검토중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지만 해외에서 입국한 보호자들은 마땅히 쉴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된 아이디어의 하나인 것.
하지만 아직 검토단계의 사업이니만큼 구체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의료원의 설명이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삼성의료원의 야심은 이정도가 끝이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인근 부지와 일원동 부지 등을 연결하는 대규모 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려놓았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병원 서쪽에 5만㎡ 상당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원역 인근에도 1만㎡ 규모의 땅을 가지고 있다.
이 부지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 본원을 중심으로 호스텔과 특화 건진센터, 바이오벤처 등을 아우르는 복합단지를 구성하겠다는 생각인 것.
이 의료원장은 "현행법상 의료기관은 비영리법인이기에 대대적 투자를 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까지 기부 등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기에 이제는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MSO도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삼성과의 파트너쉽으로 사업확장을 이룰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해외환자 유치 등으로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환자와 국책사업 유치로 자립성을 확보한 뒤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의료원의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종철 의료원장은 "삼성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각국에서 제의가 오고 있는 만큼 순차적인 계획을 세워 유치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