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박창일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간의 임기 동안 추진할 연세의료원의 경영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이 밝힌 연세의료원의 미래 구상은 '글로벌'로 압축된다. JCI를 통한 국제적 시스템의 기반아래 최고의 의료기술과 연구로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가 추진해 오던 인천 송도의 NYP병원과의 협력, MD Anderson 암 센터와 협력을 통한 연구소(Translational Research Center) 설립, 새 암전문병원 신축, 용인동백지구에 1000병상 신축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촌의 병원은 의과대학 건물 신축과 진료공간 확보를 통해 진료, 교육, 연구권역으로 나누고, 영동세브란스병원은 5~10개 진료과목을 특화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JCI를 산하 모든 병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박 원장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1차적으로 JCI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JCI를 통해 병원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교원 임용제도의 대대적인 손질을 통해 최고의 의료진을 구축해 나가는 작업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 번 채용하면 평생가는 유연성이 없는 제도를 고쳐 많은 사람을 뽑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부교수를 강화해 피라미드 형태의 교수 분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몽골 연세친선병원의 발전 계획 마련, 국제적 재난을 대비한 상시 의료지원팀 운영, 의료선교사에 대한 교육 및 지원 등의 나눔을 통한 글로벌화도 박 원장의 비전에 포함돼 있다.
박 원장은 특히 글로벌화를 통한 해외환자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계 수억 명의 해외환자들이 질 좋고 의료비가 저렴한 곳을 찾아나서면서 JCI 인증을 받은 세브란스가 타겟이 되고 있다"면서 "이미 3개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었으며, 많은 보험회사들이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인알선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충분히 외국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환자에대한 진료를 통한 이익을 의료기기 등에 재투자해 결국 전 국민에게 높은 질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D Anderson과 함께 하는 전임상실험센터 역시 신약개발이라는 성과를 통해 연세의료원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박 원장은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러한 계획이 구성원의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장 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이철 신임 세브란스병원장과 지난해 파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노조 모두 의료원 발전 위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관에 근무하다보면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 한다"면서 "연세의료원을 행복한 직장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