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에 속한 삼성서울·강북삼성·마산삼성병원과 성균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6개 기관이 통합된 범 삼성계열 헬스케어 그룹이 출범했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병원계에 매머드급 대형병원으로 거듭난 삼성의료원이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각기 다른 재단에 속해있던 삼성계열 3개 병원과 2개의 연구소, 성균관의대가 모여 8월 1일부로 삼성의료원(삼성헬스케어그룹)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태어나는 삼성의료원을 이끌 수장에는 8여년의 기간동안 삼성서울병원을 이끌며 병원을 반석에 올려 놓은 이종철 원장이 선임됐다.
이종철 원장은 31일 "최근 의료시장 개방 등으로 병원계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산하 기관을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의료원이라는 컨트롤타워가 갖춰진 만큼 제2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원의 실무를 이끌 기획조정처장에는 송재훈 현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이 선임됐다. 송 신임 처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싱크탱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병원의 주요 업무를 추진해왔다.
이종철 원장이 의료원장으로 올라서면서 삼성서울병원도 원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서울병원장에는 최한용 현 부원장이 선임됐으며 진료부원장에는 임효근 교수(영상의학과)가, 기획실장에는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가 임명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원 체제로의 변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등 종합병원과 성균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운영 법인체가 달라 의견 조율과 전략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
이에 따라 병원과 의대,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된다면 의료그룹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철 신임 의료원장은 "산하병원의 특성화와 조직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규 의료사업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한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의료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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