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이 대형병원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서울은 포화상태라 밖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 서울과 인접해있고, 최근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이 지역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대한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모두 20건의 병원 신·증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7건이 경기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이 2012년 개원을 목표로 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희의료원은 2011년까지 73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용인시 기흥구에 설립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도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용인 동백지구에 102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지을 계획이고, 을지대병원은 수원 영통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주대병원은 원내에 1000병상을 증설할 예정이고 한림대병원은 화성 동탄지구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700병상 규모 병원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도 현 성남시청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인하대병원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약 1200병상 규모의 신·증설을 추진 중이고, 가툴릭대성모자애병원은 경제자유구역에 1000병상 규모 새병원을, 현 위치에 800병상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서울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1200병상), 서울보훈병원(600병상), 중앙대병원(440병상), 공단병원(800병상) 등이 신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새병원을 짓거나 병상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대구가톨릭의료원(450병상), 울산대병원(500병상), 양산부산대병원(1100병상), 원자력의학원동남권분원(300병상), 인제대 해운대백병원(1000병상), 천안 순천향병원(500병상) 등이 있다.
병원협회는 이에 따라 향후 수년 안에 총 1만5338병상이 늘어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