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0~50대 층의 건강검진이 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성인병이나 암에 대해 스스로 자각 증상을 느끼고 있거나 불안감이 큰 50대 중반이후에서 종합검진을 받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건강검진을 받는 이들이 매년 증가세라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명호 교수)가 2000년 이후 올 5월 말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총 1만2,893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55세에서 64세까지의 장노년층이 4,175명으로 전체 32.4%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병에 관심이 많은 45세에서 54세까지가 3,332명으로 25.8%를 차지했으며 35세에서 44세까지 2,768명(21.5%), 그리고 65세에서 74세까지 노년층도 1,336명(10.4%)이나 됐다. 또 25세에서 34세까지는 988명(7.7%), 15세에서 24세까지 163명(1.3%), 75세 이상 이용자도 131명(1.0%)으로 조사됐다.
남녀별 이용은 남자 6,434명, 여자 6,459명으로 비슷했다. 연도별 이용은 2000년 2,984명, 2001년 4,032명, 2002년 4,236명 그리고 올 들어 5월 말까지 1,641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자료에서 나타나듯 직장생활 8~10년째가 되는 30대 중반부터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50대 중반이후 장년층에선 본인이 스스로 자각 증상을 느껴 건강검진을 하거나 가족, 특히 자녀들의 권유로 종합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종합검진을 받은 1,641명을 대상으로 실제 이상 소견이 나타나 2차 검진이 권유된 질환 유형을 보더라도 이러한 관심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이상 질환이 의심돼 2차 검진을 받은 질환은 모두 1,565개 질환으로 이 가운데 위암, 폐암을 비롯하여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폐질환, 간 질환, 위장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의 내과 질환 이상 소견이 898건(5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주질환, 충치와 같은 치과질환이 292건(18.6%)이었으며, 자궁암 등 산부인과 질환 127건(8.1%),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 81건(5.1%), 유방암, 갑상선 등 외과질환 71건(4.5%)으로 나타났다.
종합건강증진센터장 정명호 교수는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이들도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새로운 병을 발견, 조기 치료한 예가 많다“며 ”50대 이상 성인의 경우 매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 정밀 검사로는 ”암,소화기,뇌졸중 및 치매,심장,폐를 비롯 남성,여성 정밀검사 등이 있다“며 이에 대한 활용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