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 제12대 김태화 회장후보가 최근 유권자가 아닌 공중보건의사들을 대상으로 지지요청 문자메시지와 함께 홍보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김 후보는 얼마 전 의사협회 게시판에 자신의 홍보 동영상을 올려 한 차례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 공중보건의사는 "김 후보가 핸드폰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와 자신의 공약사항이 담긴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며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 상당수 공보의들도 이 같은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김태화가 현집행부를 심판하게 한표를 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공약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의협 플라자로 경고받은 것은 영광'과 '선거 제도 개혁없이는 대전협과 전공의의 미래없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2개를 첨부파일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메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함께 보냈다"고 덧붙였다.
공보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상당수 회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 후보가 어떻게 공보의들의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의아하고, 공보의에게 왜 이 같은 홍보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의협의회 김태화 후보는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선관위원회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건에 대해 파악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4일부터 10일까지 전공의협의회 회장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김 후보의 이 같은 선거운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