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입문시험(PEET) 조기 시행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4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약대 6년제를 2011년부터 시행하기로 의료계와 약계가 합의한 만큼, 양쪽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한 조기시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교육부가 6년제 조기시행 여부를 의료계의 판단에 맡기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약대입문시험(PEET)은 당초 예정대로 2010년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약대협 등 약계는 그간 약대 6년제가 2011년부터 시행되면 2009년과 2010년 2년간 신입생을 받지 못해 인력수급 차질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6년제를 1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약대 6년제 학제개편은 2009년과 2010년에 신입생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의-약계가 합의에 따라 이루어진 만큼 계획을 변경하는 것도 양쪽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약대협 쪽도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다"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년 공백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의사협회등 의료계는 그간 약계의 조기시행 요구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교육부를 강하게 압박해 왔기 때문이다.
의사협회 안양수 기획이사는 이와 관련, "약계가 6년제 조기시행을 위해 우리 쪽에 합의를 요청해 오더라도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