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불황을 겪고 있는 개원의들이 간호인력 감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감기 환자 비중이 높은 이비인후과, 내과 등 개원의들은 개원불황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환자가 급감하자 간호인력을 줄여야 할지의 여부를 놓고 고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6일 개원가에 따르면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개원의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간호인력을 3명에서 2명으로 혹은 2명에서 1명으로 감축하는 것을 검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원의들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간호인력을 줄이는 만큼 남은 직원의 업무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해 임금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임금을 인상시켜줘야할지 말지, 인상해준다면 얼마나 해야할지의 여부 등에 대해 고민하는 개원의가 의외로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가령 간호조무사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서 임금을 인상해줬다가 몇 달 뒤 경영호전으로 1명을 추가로 고용했을 때 임금을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인건비를 아낀다고 간호인력을 한 명만 두고 있기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다.
갑자기 환자가 몰리거나 간호조무사 혼자는 벅찬 감이 없잖아 있고 혹시라도 해당 직원이 출근을 하지 못할 경우 대체 인력이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한 개원의는 "경영이 어렵더라도 간호인력으로 2명은 유지하는게 좋다"며 "진료에 편의를 위해서도 그렇고 직원이 너무 없는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과연 높을 수 있을지의 여부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