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복지위원장 배분 및 복지위원 선정 등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당초 한나당 몫으로 잠정 결정된 바 있으나,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으로 구성된 제3의 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탄생하면서 양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
각 당 복지위원 구성도 유력설 속 혼전이 계속되는 양상으로, 당초 타 상임위행이 예상됐던 신상진 의원의 복지위 입성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복지위원장, 한나라당 or 선진모임…막바지 협상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개 교섭단체는 13일 오전 현재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 정수 조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복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선진모임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여야(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합의를 통해 사실상 한나라당 몫으로 결정된 바 있으나, 이달 초 제3의 교섭단체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탄생되면서 변수가 됐다.
선진모임측에 돌아갈 상임위원장 몫으로, 복지위와 정무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복지위를 선진모임에 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선진모임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18대 첫 보건복지위원장은 섣부른 예측이 불가능한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한나라당측은 일단 정무 혹은 복지위원장으로 4선의 김영선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당내여론 또한 시끄러운 상황이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초 복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던 심재철 의원은 윤리위원장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위원구성도 '예측불허'…신상진 복지위 입성설 탄력
이와 더불어 각 당의 복지위원 구성논의도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정수조정 등 선결과제들에 대한 매듭이 얽히다보니, 위원구성문제도 풀리지 못하고 있는 형국. 복지위원 유력후보군에 대해서는 국회 내부에서도 날마다 그 주인공이 달라지고 있을 정도다.
일단 한나라당에서는 안홍준 의원이 입성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약사출신 원희목 의원과 간호사출신의 이애주 의원, 한의사 출신 윤석용 의원 등 직역출신 의원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신상진 의원도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신상진 의원은 당초 타 상임위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인기 위원회'로 꼽힐 정도로 복지위 입성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17대 복지위 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강기정 의원이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있는 가운데 치과의사출신 전현희, 약사출신 전혜숙 의원 등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