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제제 '타나민'이 비급여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나민의 대체제로 떠오른 '사미온'은 고공행진 하고 있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뇌 말초순환개선제 타나민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88억 6400만원)보다 67.6%나 추락한 28억7천만원에 불과했다.
타나민과 같이 은행잎 제제 시장을 주도해 온 SK케미칼의 '기넥신'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약품이 매약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했느냐 여부가 관심이다.
반면 은행잎 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떠오른 일동제약 뇌기능 개선제 '사미온'은 처방이 급증하면서 1분기동안 97억2천여 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49억7천만원) 보다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의사들이 비급여로 사실상 처방이 막힌 은행잎 제제 대신 '사미온'을 처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사미온의 약가를 20%인하하고 급여기준도 대폭 강화해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비인후과 한 개원의는 "지난해 5월 은행잎제제 비급여화 이후 어지러움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사미온을 처방했지만, 최근 급여기준이 대폭 강화돼 삭감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처방에 신중을 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